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잔류냐, K리그2 부천FC1995의 승격이냐.
수원FC와 부천은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이후 7일에는 수원종합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벌인다.
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리 팀은 1, 2차전 합산 점수로 결정된다. 2차전 정규시간까지 합산 점수가 같다면, 2차전 장소에서 연장전을 진행한다. 만약 연장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2021년 1부에 복귀한 수원FC는 올 시즌 10위에 자리하며 승강 PO를 피하지 못했다.
수원FC는 부천과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잔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안방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수원FC는 '득점왕' 싸박을 비롯해 윌리안, 이재원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원FC의 공격력은 K리그1에서도 손꼽힌다.
수원FC는 올 시즌 38경기 51골을 넣어 전북 현대(64골), 김천상무(59골), 대전 하나시티즌(58골)에 이어 팀 득점 4위에 올랐다.
수원FC의 공격진은 부천 수비진에 많은 골칫거리를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부천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부천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했다. 이후 K리그2 준PO 승리팀 성남FC와 PO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정규리그 순위가 앞서 승강 PO 티켓을 따냈다.
부천은 최근 정규리그와 PO를 합쳐 9경기 무패를 달리는 등 분위기가 좋다. 이 기간 동안 부천이 내준 골을 단 4골이다.
부천이 승강 PO에서도 견고한 수비력을 유지하고, 특유의 빠른 공격 전개를 펼친다면 고질적인 수비 불안 문제를 안고 있는 수원FC를 꺾는 것도 가능하다.
양 팀의 상대전적은 11승 6무 11패로 호각이다. 최근 10경기에서는 부천이 7승 1무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마지막 대결은 2020년의 일이었다.
한편 K리그 승강 PO 역사는 2013년 시작됐다. 이후 2021년(2020년은 미실시)까지는 K리그1 11위 팀과 K리그2 PO 승리 팀이 맞붙었고, K리그2 팀 수가 늘어난 2022년부터 참가팀 범위가 확대돼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승강 PO를 통해 K리그1 팀은 8번 잔류에 성공했다. K리그2 팀은 6번 1부 승격을 이뤘다.
2013∼2016년 4년 연속으로 K리그2 팀이 승리하기도 했으나 최근 2년 동안은 K리그1 팀이 모두 이겼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