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가 창단 후 처음으로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K리그1 수원FC를 3-1로 제압했다.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부천은 합산 점수 4-1로 앞서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활약하게 됐다.
승강 PO에서 K리그2 팀이 K리그1 팀을 꺾고 승격을 이룬 것은 2022년 대전 하나시티즌 이후 3년 만이다.
앞선 K리그1 제주 SK FC와 K리그2 수원 삼성의 승강 PO에서는 제주가 생존했다.
이로써 다음 시즌 K리그2에서는 수원과 수원FC의 '수원 더비', K리그1에서는 부천과 제주의 '연고 이전 더비'가 성사됐다.
부천은 FC안양과 같은 연고 이전의 아픔을 겪었다.
제주는 전신이었던 부천SK가 2006년 제주로 연고지를 이동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부천은 이듬해 새롭게 창단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PO에 오른 부천은 이날 전반 초반 수원FC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그러나 역습을 통해 선제골을 넣어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반 14분 중원에서 수원FC의 공을 가로챈 바사니는 저돌적인 돌파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까지 침투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부천은 전반 23분 추가 골을 올리며 수원FC를 궁지로 몰았다.
바사니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규민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의 마크를 벗겨낸 뒤 넘어지면서 슈팅까지 가져갔고, 수원FC 골키퍼 황재윤의 다리 사이를 지나 골라인을 넘었다.
이후 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갈레고의 쐐기골이 터지며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싸박의 페널티킥 골로 한 골을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