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의 개인 다회용컵 사용 횟수가 18년간 누적 2억 건을 돌파했다.

스타벅스는 2007년 개인컵 사용 집계를 시작한 이후 올해 11월 기준 누적 이용 건수가 2억 680만 건에 이르렀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금액으로 약 900억 원 상당의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준 규모다. 올해 1~11월 개인컵 이용 건수는 3225만 건으로, 집계 이래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컵 사용 증가 속도는 가파르다. 2022년 누적 1억 건을 넘긴 데 이어 3년 만에 2억 건까지 도달했다. 이는 일회용컵 2억 개 절감과 동일하며, 스타벅스 아이스 톨 사이즈 컵 기준으로는 서울~부산 왕복 26회, 약 2만 1000km로 지구 반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

스타벅스는 개인컵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7~12월 개인컵 이용으로 에코별을 가장 많이 적립한 고객 100명에게 업사이클링 상품 3종을 증정한다. 연간 최다 이용 고객 100명에게는 1년·1개월·1주일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또 이날부터 19일까지 10일간은 개인컵으로 사이렌 오더 주문 시 별 10개로 무료 음료 쿠폰을 교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018년부터 운영 중인 개인컵 전용 혜택도 확대됐다. 고객은 금액 할인(2022년부터 400원)과 에코별 적립 중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매월 10일 진행해온 ‘일회용컵 없는 날’ 캠페인 역시 올해 개편되며 참여 고객이 증가했다. 올해 3월~11월 개인컵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16% 늘었다.

고객 편의를 위한 인프라 조성도 강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연말까지 전국 대부분 매장에 텀블러 전용 세척기를 설치해 개인컵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개인컵 이용에 동참하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의미 있는 혜택과 진정성 있는 캠페인을 통해 일회용컵 감축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