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행정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향해야 합니다”

2025.12.15 21:03:37

금융복지와 AI 혁신행정으로 지방정부의 새 기준을 말하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가 주관한 '2025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에서 지방정부 우수정책 부문 기초자치단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는 금융복지와 인공지능(AI) 혁신행정을 통해 시민 삶의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시장에게 정책 성과와 향후 과제를 물었다.

 

- 이번 최우수상 수상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무엇보다 시민과 함께 만든 정책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행정의 목표는 성과 지표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번 수상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했던 화성시 행정의 결과라고 봅니다.”

 

- 금융복지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핵심은 무엇이었습니까.

“2024년 6월 문을 연 ‘화성형 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가 중심입니다. 채무 문제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복지, 심리, 가족 문제와 얽혀 있습니다. 그래서 채무·복지·심리를 통합 지원하는 원팀(One-Team)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 실제 성과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센터 개소 이후 법원과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신속히 연계해 약 457억 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지원했습니다. 2025년 11월 기준 상담은 2,445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72%가 방문상담이었습니다. 책상 행정이 아니라 시민을 직접 만나는 현장 행정이 효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도 눈에 띕니다.

“복지관이나 노숙인 시설로 직접 찾아가는 금융복지 상담을 확대했고, 부채증명서 발급비 지원 같은 실비 지원 제도를 도입해 채무조정 초기 포기율을 낮췄습니다. 작은 제도 개선이지만 시민들에게는 결정적인 도움이 됩니다.”

 

- 화성특례시는 AI 행정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AI 전담부서를 신설했습니다.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판단했습니다. 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해 시민 안전과 복지, 지역경제를 동시에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 대표적인 사례를 꼽는다면요.

“2024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AI 영상관제시스템입니다. 범죄, 재난,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예측해 대응 속도와 정확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또 AI 로봇을 활용한 어르신 건강관리 서비스로 돌봄 공백을 줄이고 있습니다.”

 

- 지역경제와도 연결됐다고요.

“AI 도시데이터를 활용해 희망화성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이 행정 내부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경제로 연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올해 6월 열린 AI 엑스포 ‘MARS 2025’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민, 기업, 투자자, 연구자가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1만 3000여 명이 방문했고, 아마존, 현대자동차그룹, 신세계 프라퍼티 같은 글로벌 기업과 미국·영국·중국·일본 등 6개국 11개 투자사가 참여했습니다. 지방정부도 AI 산업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 앞으로의 과제와 목표는 무엇입니까.

“정책은 결국 시민이 체감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금융복지든 AI 행정이든 현장에서 효과가 있는지 계속 점검하겠습니다. 화성특례시가 지방자치 혁신의 모델이 되어, 다른 지방정부에도 실질적인 참고 사례가 되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이번 수상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든 성과입니다. 앞으로도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가장 먼저 고민하는 도시, 화성특례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최순철 기자 so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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