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20조 원... 역대급 분기 실적 발표

2026.01.08 16:00:53 4면

2018년 메모리 슈퍼사이클 이후 최대
비(非) 반도체 부문 실적 대동소이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업계의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실적에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매출 332조7700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10.6% 늘었다. 이에 따라 총 영업이익도 43조5300억원으로 전년대비 33%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지난 4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으로 분기 영업익 '20조'라는 전무한 새 역사를 써냈다.

 

삼성전자 분기별 최대 실적의 일등공신은 역시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다. 전세계 경제 산업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AI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개발 및 투자가 이어져 D램 메모리 부문이 초호황기를 맞이하게 됐다.

 

시장에 수요가 갑자기 늘자 당연히 공급의 불균형은 불가피했고 자연스럽게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제품 전반의 가격이 오르면서 반도체 사업이 삼성전자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던 지난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의 영업익을 발표한 이후 7년여 만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만으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엔 이르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영업이익 달성의 이면에는 비(非)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 가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분기별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의 80%에 달하는 약 16~17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쏠려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른 사업부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 2조원대, 디스플레이 1조원대, 하만 5천억원 등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비교도 안된다. 여기에 TV·가전 사업부는 1천억원 안팎의 영업손실까지 예상된다.

 

2월 말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메모리값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경우 원가 부담 확대로 작년 1분기 영업이익(4조3천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 부문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여러 경영환경 가운데 주요 부품의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며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은 어떤 형태로든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작년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우경오 기자 ruddhp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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