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출범을 알린 재외동포청이 3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서울 이전을 논의해 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논란이 가중되자 지역 여야 정치권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1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재외동포청은 오는 6월 청사 부지 임대차 계약이 끝나는 날에 맞춰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김 청장은 이 같은 계획을 알려야하는 만큼 최근 가진 언론사 인터뷰에서 해당 사실을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동포청은 업무 특성상 서울에 있는 외교부와 협의를 해야하는 일이 많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이동 시간을 줄이겠다는 이유로 이전 계획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시와 지역 시민단체는 거세게 반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SNS를 통해 "그동안 안정적인 정착에 편의를 봐주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도 공무원의 행정편의주의적 결정에서 나온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발언 철회를 촉구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에 설치한 이유가 있는 데에다가 행정 편의상으로 옮긴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지역사회에서도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서울로 이전한다면 이 모든 결정이 수포로 돌아간다"고 깊은 반감을 드러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도 "청사를 서울로 이전하려는 결정은 대통령이 제시한 균형 발전 정책과 완전히 대조되는 것"이라며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외교부가 불통 행정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역 여당 정치권도 김 청장의 발언 철회를 촉구하며 사퇴 압박에 나서기 시작했다.
김교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서구갑)은 "재외동포 국민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줄뿐만 아니라 활발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인 만큼 인천공항 인근에 있어야 한다"며 "시당 차원에서 향후 재외동포청을 방문해 청장 사퇴 등 강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재외동포청은 지역사회 논란이 거세지자 "현 건물 잔류, 다른 건물로 이주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외교부 및 관려 부처, 재외공관, 인천 지역사회 등과도 폭넓은 협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