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와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은 책임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19일 오후 1시쯤 남동구청 앞에서는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아동 학대사건 피해자모임과 인천장애인부모연대,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으로 구성한 피해자연대가 모였다.
이들 단체는 지난 15일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의 한 언어치료사가 장애아동을 폭행한 정황이 CCTV를 통해 확인됐음에도 관할 지자체인 남동구는 뒷짐을 지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복지관의 한 언어치료사는 언어치료 프로그램 도중 11세 장애아동을 꼬집고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하는 장면을 다수 확인했다. 6분 가량의 영상에는 9건 정도 폭행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 보호자는 당시 영상을 확인한 뒤 경찰과 인천장애인권의 옹호기관에 신고했고, 이후 다른 아동 보호자 2명도 CCTV 확인 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단체는 이 같은 정황을 구에서도 알지만 아직까지 치료사 전담 아동 교육기간 6개월 연장 등의 일부 대안만 내놓은 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률 위반 소지 우려를 이유로 CCTV 상시 모니터링 요구에 대해 거절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단체는 최소한 내부 관계자들에게도 영상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해 강사를 해고하고 그가 진행한 프로그램에서 공식 확인된 피해자 3명을 포함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 지 여부와 이들에 대한 전반적인 인권 실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단체는 “장애인복지를 위해 가장 신뢰받아야 할 복지관이 학대의 장소가 됐다”며 “구에서는 책임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해 강사는 복지관에서 8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이지만 최근 뇌전증 아이를 방치하는 등 불량한 업무로 시말서를 쓰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결국 관할 지자체인 구가 관리 및 감독에 소홀한 탓에 문제가 확산했다”고 덧붙였다.
단체의 주장에 구는 경찰 수사 이후 피해 아동에 대한 추가 심리치료 지원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구 관계자는 “현재 제안한 심리치료 지원 등은 학대 여부에 대한 수사 판정이 나오기 이전임에도 심리적 안정 등을 고려해 결정된 선제적 조치”라며 “사각지대 없는 보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