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경기도지사 불출마에 與 경선 재편···치열해진 이탈표 경쟁

2026.02.04 18:45:14 1면

염태영, 지난 3일 지역위원장 유지하며 경기도지사 불출마 선언
한준호·김병주·추미애, 이탈표 쟁취에 따른 경선 구도 변화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돌던 염태영(수원무)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물밑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내 경기도지사에 도전한 후보들은 저마다 '염 의원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염 의원의 지지 세력이 어느 후보로 몰릴지, 아니면 염 의원이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지금의 경쟁 구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염 의원은 3선 연임 수원시장 출신으로 지방자치단체 경력이 두터워 정치권에서 자천타천으로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시됐었다.

 

하지만 지난 3일 염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염 의원 지지표가 어느 후보에게 가느냐에 따라 이번 경선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한준호(고양을) 의원과 김병주(남양주을) 의원 중 염 의원 지지표를 끌어들이는 인물이 상위 3위권 후보로 안착할 수 있는 결정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위 3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 당규상 시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선거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을 사퇴해야 하며,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추미애(하남갑)·한준호·김병주·권칠승(화성병) 의원은 지역위원장 사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한 의원은 지난달 29일 지역위원장 사퇴 서류를 제출했다. 한 의원은 외부 행사보다는 물밑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주택·교통·문화·복지 등 경기도 현안에 대한 행정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팀을 꾸려 자문을 통해 경기도 공약을 다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 거의 4분의 1이 경기도 대상이지 않느냐. 경기도 선거의 핵심은 출범한 지 7개월 된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도정과 잘 연결하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지키지 못할 약속보다는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행정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의원의 기본적인 철학은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과 경기도가 성공하는 것이고, 경기도가 잘해야 이재명 정부도 더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엇박자 없이 원팀으로 도정과 국정의 완벽한 조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 명절 전에 출마 결심을 밝히고 이후에 쭉 도민들에게 의원 본인의 생각과 약속들을 쭉 밝힐 예정이어서 아직 준비 기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지난달 일찍이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김병주 의원은 경기도 31개 시군을 전역을 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달 초부터 수원을 시작으로 의왕, 과천, 안산, 군포, 포천, 가평, 파주, 연천, 화성, 부천 등 경기 남북부 지역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광폭의 횡보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앞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한 최고위원직 사퇴 이전부터 경기도의 노인 지원예산과 소방공무원 처우, 경기문화재단 출연금 등을 놓고 잇달아 비판의 목소리를 냈었다.

 

특히 김 의원은 4성 군 장성 출신으로 도내 현안 중 경기북부의 중첩 규제나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 미군 공여지, 군 유휴지 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으로 미군 공여지나 민통선 규제 완화 등 경기도에 산재해 있는 현안이 개발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국방부와 경기도의 소통이 잘 연결될 수 있게 해낼 적임자는 김 의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국회 법사위원장을 아직 사퇴하지 않은 채 당내외 행사 참석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염태영 의원의 이탈표를 가져가는 인물이 한준호, 김병주 의원 혹은 추미애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어느 쪽이 되느냐에 따라 상위 3파전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한주희 기자 jh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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