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설 명절 효도 선물은 안전"

2026.02.13 06:00:00 6면

 

주택 화재는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하며, 특히 단독 주택이나 오래된 주택에서는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겨울철에는 난방기기 사용 증가, 전기 사용량 증가 등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무엇보다 문제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피해가 급격히 커진다는 점이다.

 

소화기는 화재 초기 대응의 핵심이다. 작은 불씨라도 초기에 진압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소화기 1대만 제대로 사용해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또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해 큰 경보음으로 위험을 알림으로써, 잠든 시간이나 혼자 계신 상황에서도 빠른 대피를 가능하게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설치가 간단하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 별도의 공사 없이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몇 만 원의 비용으로 부모님의 안전을 상시 지켜줄 수 있는 효과적인 안전장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주택에서 소화기나 감지기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설 명절에 고향 집을 방문했다면 한 번쯤 집 안을 둘러보자. 소화기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되어 있는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해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이번 명절을 계기로 꼭 마련하길 권한다.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은 값비싼 물건이 아니어도 된다. 평소에는 표한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아 “안전하게 오래 사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번 설 명절에는 주택용 소방시설로 부모님께 안전과 안심을 선물해 보자. 그 선물은 명절이 지나도 계속해서 가족의 곁을 지켜줄 것이다.

강준석 김포소방서 화재예방과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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