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가 헬리코박터 연구의 최신 지견을 집대성한 교과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2판’(대한의학서적, 844쪽)을 출간했다. 이번 개정판은 2015년 초판 발간 이후 11년 만이다.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마샬·워렌 연구상(Marshall & Warren Lectureship Award)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그는 헬리코박터 연구에 대한 의료진과 연구자들의 이해를 돕고 관련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국문 및 영문 교과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해왔다.
김 교수는 2015년 초판을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전염 경로, 진단, 치료 등을 총망라한 입문서를 출간했으며, 다음 해에는 국제 학자들과 협력해 영문판을 글로벌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를 통해 선보였다. 국문 초판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서적으로 선정되며 헬리코박터 연구자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24년 스프링거에서 영문 개정판이 출간된 데 이어, 김 교수는 약 1년 반의 보완 과정을 거쳐 최신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반영한 이번 국문 개정판을 완성했다. 이번 개정판에는 김나영 교수를 비롯한 33인의 소화기학, 병리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했으며, ▲역학 ▲병태생리 ▲진단 ▲증상 ▲연관 질환 ▲항생제 내성 ▲치료 ▲제균 결과 등 총 46개 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개정판은 최근 10여 년간 새롭게 밝혀진 연구 성과를 반영했다. ▲수술 후 위에서의 헬리코박터 진단 ▲위점막 감염이 대장 및 뇌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 ▲위암 예방을 위한 제균 치료의 필요성 ▲위내 미생물과 장내 미생물의 상호작용, ▲헬리코박터 제균이 전신 미생물군에 미치는 변화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김나영 교수는 “과거 헬리코박터균은 위암과 소화성궤양의 주요 원인균으로만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 전반과 뇌, 면역, 대사 등 인체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번 교과서가 헬리코박터 연구뿐 아니라 장내 생태계에 대한 의료계의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2판’은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