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장 후보군 내에서 유정복 현 시장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유력한 당내 경쟁자로 꼽히던 이학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힘 내 후보 지형이 유 시장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이학재 전 사장 “공항 경영 안정 위해 용퇴”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전 사장은 전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지방선거 시장직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선거 여파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 향후 치러질 그 어떤 선거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사장은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공항공사 사장직 사퇴는 선거 출마와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임기 종료를 앞두고 경영평가를 앞둔 시점에서 나의 존재가 조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용퇴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시장, ‘현역 프리미엄’ 기반 3선 가도 속도
이 전 사장의 불출마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유정복 시장의 후보 추대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오는 6월 3일 예정된 제9회 지방선거에서 유 시장의 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민선 8기 역점 사업인 ‘인천형 저출생 대응 정책(i+ 정책)’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3선 도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유 시장은 1995년 서구청장을 시작으로 2014년 민선 6기 인천시장에 당선되며 지역 정가의 중심에 섰다. 2018년 재선 도전 당시 고배를 마셨으나, 2022년 민선 8기 시장으로 복귀하며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낮은 당 지지율’과 ‘사법 리스크’는 변수
다만 3선 고지 점령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지역 내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유 시장의 ‘사법 리스크’가 최대 변수다. 유 시장은 지난 대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시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변호인 측은 “지방선거 출마 예정인 점을 고려해 재판 일정을 선거 이후로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상태다.
내달 4일 출판기념회서 사실상 ‘출사표’
유 시장은 다음 달 4일 오후 2시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자서전 ‘i-MAGAZINE’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정치권에서 출판기념회가 통상 선거 출마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만큼, 이날 유 시장이 3선 도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학재 전 사장의 용퇴로 당내 후보 구도가 유 시장 중심으로 단순화되었다”며 “그간의 시정 성과를 앞세워 인천 수성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 전략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