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운영사 통합 검토에 인천공항 노조 반발…“총파업 불사”

2026.03.17 11:53:22 9면

정부 공항운영사 통합 검토에 인천공항 노조 강경 대응
“지방공항 비용 인천공항에 전가”…노조, 운영사 통합 강력 반대

 

인천공항 노동조합이 정부의 공항운영사 통합 검토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며, 통합이 강행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공항졸속통합저지공동투쟁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공항운영사 통합은 지방공항 정책 실패와 신공항 재정 부담을 인천공항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책임 전가”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위원회는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 한마음인천공항노조, 인천국제공항보안노조, 보안검색통합노조, 인천공항엔지니어링노조 등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참여한 단체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3개 공항 운영·추진 기관을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노조 측은 통합이 추진될 경우 인천공항의 재정과 운영 역량이 분산돼 공항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공항이 이미 수익 감소와 비용 증가로 2034년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통합이 이뤄지면 대규모 만성 적자 공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또 공항 개항 이후 약 30년이 지나 배관 등 노후 시설 개선에 약 3조 원이 필요한 데다, 정부 요구에 따른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로 약 7000억 원 규모의 손실 부담까지 떠안는 등 재정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인천공항의 재정이 다른 공항 운영에 사용되면 시설 개선이 지연되고 공항 혼잡이 심화될 수 있다”며 “여객 대기시간 증가와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5만 인천공항 노동자는 3개 공항운영사 통합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정부가 통합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공항 관리·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신공항 건설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항 운영기관 통합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성은숙 기자 ]

성은숙 기자 beaurea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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