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에게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나 유 전 의원의 ‘불출마’ 입장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결정된 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유 전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대화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장 대표는 유 전 의원에게 “한 번 뵈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유 전 의원은 “내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채널A에 출연해 “경기도는 정치적으로 매우 의미가 큰 지역”이라며 “당이 열세인 지역이기 때문에 공관위에서 신중하게 공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공천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당대표로서 특정인을 거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 위해서 당대표로서 할 역할이 있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어둔 것이냐’는 질문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다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답해 유 전 의원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최근 유 전 의원에게 경기지사 출마를 요청했으나 유 전 의원은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경기는 단순한 행정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을 설계할 수 있는 차원이 다른 전략가가 필요한 자리”라며 “대선주자급 리더들이 수도권에서 정면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말해 대선주자급 인물을 전략공천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경기는 이제 행정 경험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설계해 본 인물의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이름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국민은 알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전문가인 유 전 의원을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또 29일에는 “양보해 주기를 기대한 큰 선배님들은 통 크게 양보해주고 더 큰 일을 해주기를 바라는 분들은 또 그 일을 맡고자 마음을 돌려주시고 간절하게 소망하는 분들은 그 소망에 부응하는 결단을 간청드린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결선까지 가면 4월 17일 확정되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는 4월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