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겨울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Orean VOlleyball Federation, KOVO)이 아시아 배구 연맹(Asian Volleyball Confederation, AVC)으로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아시아 최정상급 여자 클럽의 최강을 겨루는 챔피언스리그 개최지가 변경됐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 챔피언스리그의 인천 개최가 무산됐다.
AVC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여자 챔피언스리그 인천 대회가 무산됨에 따라 개최지를 태국 방콕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여자배구 클럽팀 최강을 가리는 AVC 챔피언스리그의 한국 개최는 물거품이 됐다.
AVC는 앞서 지난달 20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라몬 수자라 AVC 회장과 홍보대사인 '배구 여제' 김연경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진 추첨 행사까지 진행한 바 있다.
한국 V리그를 대표하는 팀은 쿠웨이트의 살와 알 사바 스포츠클럽과 8강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여기서 이기면 ‘이란-태국’ 팀 승자와 4강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V리그에선 이번 ‘2025-202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KOVO와 여자부 구단 단장들이 합의했다.
그러나 대회 개최지가 인천이 아닌 방콕으로 옮겨짐에 따라 V리그 팀의 참가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AVC는 개최지 변경 이유로 "한국 대회 조직위원회의 심각한 준비 부족과 구조적 실패"를 들었다.
숙박과 교통은 물론 대회 장소 제공 및 확보 등 기본적인 대회 개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주최권을 철회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천 대회 개최 무산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책임론은 한국 배구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국제대회 유치를 총괄하며, KOVO는 흥행·운영 능력이 강하지만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책임소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게 지배적이다.
여자 챔피언스리그는 아시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여자 클럽이 참가해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는 국제대회이다. AVC는 ▲책임구조 불명확 ▲재정 부족 ▲행정지원 등이 원활하지 않은 한국을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여자 한국대표 클럽은 V리그 챔피언결정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우승팀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출전이 불투명하다. 우승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게 된다.
[ 경기신문 = 김삼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