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공원 이전, 누구를 위한 이전인지 묻고 싶다”

2026.04.02 16:46:28 2면

경기도·도의회 ‘2026 경기도 정책토론회’ 개최
“경마공원 이전, 말산업 고려 미비한 채 경제부문만 강조돼”

 

경기도 말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도와 경기도의회는 2일 오후 2시 과천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2026 경기도 정책토론회’를 열고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는 김현석(국힘·과천1) 도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주제발표는 유승호 제주한라대학교 교수와 김혜민 법무법인 송천 변호사가 맡았다.

 

이어 토론 패널로 황선희 과천시의회 경마공원 이전 및 주택 공급 전면 철회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강민아 과천시 행정안전국 세무과장, 김창근 한국건설감정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서울경마공원 이전과 관련한 논의가 말산업의 본질보다는 부동산 개발, 세수 확보, 고용 창출 등 경제적 측면에만 치우쳐 논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말산업이 단순한 경제 수단을 넘어 스포츠이자 문화산업, 수출 산업으로까지 확장 가능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제한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경마공원 이전 이슈가 대한민국 경마산업의 존폐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 위원장은 “누구를 위한 경마공원 이전인지 묻고 싶다”며 토론을 이어갔다. 그는 “주택을 마련할 인프라는 준비됐는가, 2만 4000명의 일터는 어디로 가는가”라고 반문하며 경마공원 이전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국토교통부의 ‘1·29 부동산 대책’은 현실을 외면한 행정"이라며 “경마공원 구역에 AI(인공지능)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방안과 관련해 관계 부처 간 협의 과정에도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 공개를 요청한 결과 대부분이 비공개였다”고 덧붙였다.

 

강 세무과장은 경마장 이전에 따른 과천시 재정 손실과 국가 차원의 보전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연간 약 508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지방세입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세입은 과천시 자주재원의 핵심 기반으로, 2026년 전체 세입 예산의 약 1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마장 이전 시 세수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국가 차원의 재정 보전 대책을 명확히 해야한다”며 “제도적 보전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 회장은 과천 경마공원 존치를 기반으로 한 복합개발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기존 경마공원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공원·문화·주거·업무 기능을 결합한 ‘센트럴파크형 복합개발’ 구상을 제시했다.

 

개발 방식에 대해서는 중앙부에는 공공 기능을 유지하고, 외곽에는 수익형 개발을 결합하는 구조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수도권 핵심 입지임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토지 이용 효율을 개선하고, 과천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존 자산을 유지·활용하면서 도시 기능을 고도화하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토론회를 마치며 “협상이 항상 신뢰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 이해관계 안에서 이뤄지는 협상이 과연 시민을 위한 협상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 수 없다’라는 설명이 아니라,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책임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과천의 미래를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장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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