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훌쩍 오른 지난 6일 경기신문이 방문한 시화호 방조제 자전거도로에는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시화호의 너른 바다를 전망하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봄을 맞이하는 설렘이 가득했다.
이날 방문한 시화호 자전거길은 아름다운 풍광과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으로 자전거 마니아와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매주 주말마다 시화호 자전거길에서 라이딩을 즐긴다는 한 시민은 “우리 나라에서 이렇게 장애물 없이 마음껏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길이 많지 않다”며 “현재 라이딩 동호회에서도 활동 중인데 경치도 좋고 한적해서 최애 라이딩 코스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시민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고 자전거 친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시흥시 내 자전거 도로는 373.93km, 2018년 대비 118km 가량 늘어났다.
특히 시화호 자전거길 초입은 ‘경기 햇빛 자전거길 1호’다.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기며 재생에너지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화방조제 자전거길 초입 840m 구간에 약 761.6kW 규모의 디자인 태양광발전시설이 최근 설치됐다. 연간 약 100만k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이 시설로 창출되는 전력은 시민 편익으로 환원된다. 약 3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해 연간 431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와 35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발전시설용 패널을 자전거길 위에 만들어 여름엔 따가운 햇빛가림막 역할도 겸한다.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쉼터, 자전거 거치대, 공기주입기, 경관 조명, CCTV 등 다양한 안전·편의시설도 함께 설치됐다.
시화호 자전거길을 타고 쭉 이동하다보면 배곧한울공원에 금방 도착한다.
이곳은 특별한 자전거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공원과 바다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방문해 봐야 하는 곳이다.
시흥시는 최근 배곧한울공원 자전거 여행자 쉼터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자전거 여행 ‘자전거투개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소형견부터 최대 50kg 대형견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전거를 대여해 한울공원 내에서 자유롭게 라이딩을 즐기면 된다.
대여요금은 시흥시민은 5000원, 타 지역 참가자는 8000원이다. 이용 가능한 자전거 대수가 한정적이고 선착순 마감되니 온라인 예약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예약은 '사회적협동조합 하루'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가능하다. 이번달 26일까지 행사가 열린다.
이날도 반려견과 함께 라이딩을 즐기는 시민을 종종 목격할 수 있었다.
강아지용 안전벨트를 매고 헬멧과 모자, 고글까지 착용한 채 바람을 가르는 자전거를 함께 탄 반려견들은 신이 나는지 연신 꼬리를 흔들어댔다.
반려견 '보리'와 함께 나들이에 나왔다는 한 시민은 ”공원에 산책 나올 때면 계속 걷거나 유모차를 끌고 나와야 해 체력적으로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는데, 반려견과 함께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