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 지원과 전기요금 차등제 개선, 산업 인프라 확충, 수도권 규제 개편 등이 인천 경제계와 시민사회가 인천광역시장 후보자들에게 요구한 핵심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경제단체협의회,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인천상의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광역시장 후보자들에게 전달할 정책 제안서 ‘인천경제 이렇게 가꾸어 주십시오’를 공개하며 적극적인 정책 반영을 촉구했다.
이번 제안은 지역 경제 활력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목표로, 선거를 계기로 인천 경제의 핵심 현안을 공론화하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업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시민 삶의 질 개선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지역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존보다 한층 확장된 내용을 담았다.
제안서는 ▲기업이 성장하는 인천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인천 ▲탄탄한 산업 인프라를 갖춘 인천 ▲글로벌 중심도시 인천 등 4대 목표 아래 12대 대표 과제와 71개 실천 과제로 구성됐다.
먼저 ‘기업이 성장하는 인천’을 위해 동구 철강산업의 산업·고용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통상 리스크 대응 지원 확대, 전통 제조업 경쟁력 강화 등이 제시됐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에너지 비용 증가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기업의 생존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인천’을 위한 과제로는 바이오 특화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항공정비산업(MRO) 공급망 구축, 전기요금 차등제 개선 등이 포함됐다.
특히 전기요금 차등제와 관련해 정부가 지역을 수도권·비수도권·제주 등으로 단순 구분할 경우 인천이 수도권에 포함돼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인천은 발전 설비와 송전 인프라를 갖추고 전력 생산과 공급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특성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지역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 구조 등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보다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 마련과 전력 수급 불안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조기 완공과 산업용지 확충, 안정적인 전력 공급 인프라 구축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는 기업 투자와 생산 활동의 핵심 기반인 산업단지 부족과 전력 수급 불안 문제를 동시에 해소해야 한다는 요구다.
또한 ‘글로벌 중심도시 인천’을 위한 과제로 수도권 규제 전면 개정과 공공기관의 인천 존치,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 등이 포함됐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를 적용받는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인천 경제계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공지능(AI) 확산, 탄소중립 전환 등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생존과 혁신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통 제조업과 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인천의 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의 위기가 협력업체와 지역 고용, 나아가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을 고려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주봉 회장은 “기업의 혁신과 도전이 지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정책 제안이 각 후보자 공약에 반영돼 인천 경제 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상의는 2017년부터 지역 경제계와 시민사회와 함께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 등 주요 선거마다 경제 현안을 정리해 정책 과제로 제시해왔다.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경실련은 이번 정책 제안집을 주요 정당 인천시당에 전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