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20억 원을 투입, 연중 정화활동에 나선다.
인천 앞바다가 해양쓰레기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정화사업에 나선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강 하구를 통해 유입되는 생활쓰레기와 조류·해류 영향으로 인천 연안에는 매년 대량의 해양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하천을 따라 바다로 유입되면서 인천 해역이 ‘최종 집결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인천지역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5500톤을 웃돌고 있다. 2023년 5512톤, 2024년 5299톤, 지난해 5811톤으로 집계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도서 지역과 항·포구에는 장기간 방치된 폐기물이 쌓이면서 경관 훼손과 해양 생태계 위협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시는 올해 사업비를 전년보다 약 9% 늘린 120억 원으로 확대하고, 연간 5600톤 이상 해양쓰레기 수거를 목표로 정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우선 한강 상류 등에서 유입되는 쓰레기를 차단하기 위해 하천·하구 정화사업에 78억 5000만 원을 집중 투입한다. 연안과 해상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신속히 수거·처리해 바다로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안에는 상시 수거 인력을 배치하고, 항·포구 주변에 방치된 폐기물 정비에도 나선다. 관련 사업에는 각각 5억 9000만 원과 22억 원이 투입된다.
도서 지역의 경우 쓰레기 적체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정화운반선 운영 지원사업(10억 8000만 원)을 통해 수거·운반 체계를 강화하고, 어업인이 조업 중 건져 올린 쓰레기를 수매하는 사업(2억 원)도 병행한다.
아울러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예방 활동에도 6000만 원을 투입해 해양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참여 사업 대상도 기존 2개소에서 3개소로 확대한다.
시는 중앙부처와 협의를 통해 국비 지원도 강화하며 재정 기반을 확보했다. 단순 수거를 넘어 발생 원인 차단과 인식 개선까지 병행하는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한남 해양항공국장은 “인천 해양쓰레기 문제는 구조적으로 유입량이 많은 특성을 갖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정화활동과 민·관 협력을 통해 깨끗한 해양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