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경기 수성과 서울·인천 탈환을 책임진 세 명의 주역이 21일 봉하마을에서 다시 손을 맞잡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박찬대 인천시장·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민주주의 정신 계승과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수도권 원팀’을 선언한 이후 9일 만에 다시 뭉친 이들은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재임 중인 서울과 인천 시정을 되찾고, 경기도의 개혁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공식화했다.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노무현 서사’를 공유한 세 후보의 연쇄 회동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이날 현장에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뿐만 아니라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를 비롯해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정영두 김해시장 후보 등 부울경 지역 후보들이 대거 집결해 힘을 보탰다.
수도권 후보들은 묘역에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너럭바위 앞에서 긴 묵념을 올리며 지역주의 타파와 지방 자치를 강조했던 노 대통령의 생전 뜻을 가슴에 새겼다.
방명록에는 각자의 승부수를 담은 메시지를 남겼다.
추 후보는 “‘민주주의의 희망 지방자치’라 했던 말대로 지방자치를 제대로 꽃 피우겠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후보는 “깨어있는 시민의 강력한 연대, 서울·경기·인천이 함께 만드는 사람 사는 세상”이라 적었고, 정 후보는 “사람 사는 세상의 꿈, 시민이 주인인 서울을 이어가겠다”고 남겼다.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추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1993년 이미 지방자치연구소를 만들어 지방자치가 제대로 돼야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며 지방자치가 민주주의 희망이라고 말했다”며 “33년이 지나는 이 시점에 우리 세 사람이 가장 큰 지방 정부를 책임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연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방자치를 통해서 민생을 꽃 피우고, 능력을 키우고, 문화를 주도하고 경제를 주도하는 대통령의 꿈을 실현하는 날을 앞당기고자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지는 뜻에서 이곳에서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셋이 함께 여기 온 것은 노무현 정신을 다시 한 번 기려보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단순한 참배를 넘어 ‘수도권 원팀’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불법 계엄 내란을 막기 위한 선봉에 섰었던 박찬대, 그리고 검찰 개혁의 선봉에 섰던 법사위원장 추미애, 그리고 지방자치와 분권의 선봉장으로 섰었던 정원오 전 구청장이 노무현 정신을 상징하고 있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난번 만났을 때 첫 의견을 모은 것이 오늘 봉화마을에 함께 오는 것이었다. 날짜 조정하고 같이 왔다”며 “여기 온 것 자체로도 이미 상당한 결의를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2600만 공동 운명체가 시민의 삶,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그 꿈을 반드시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 후보는 공통 공약과 관련해 “각 캠프의 정책팀이 구성되면 세밀하게 진도를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봉하마을에서 결의를 다진 이들은 조만간 수도권행정협의회 구성 등 구체적인 공동 정책 로드맵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