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앞두고 현직 의원들과 해외 다녀온 국힘 인천시당… 컷오프 후보들 ‘반발’

2026.04.23 16:22:31 면 (인천)

지난 1월 현직 광역·기초의원 등과 대만 출국
A예비후보 “대가성 여행 의심해야” 주장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들과 일부 현직 지방의원들이 공천 심사를 앞둔 시점에 해외를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은 ‘대가성 여행’ 의혹을 제기한 반면, 시당 측은 공천과 무관한 일정이었다고 반박했다.

 

23일 국민의힘 소속 A예비후보와 같은 당 현역 구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들은 현직 광역·기초의원 등과 대만으로 출국했다. 당시 인원은 인천시당 고위직 인사 등을 비롯해 20여 명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컷오프된 A예비후보는 공천 심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시당 고위직 인사가 공천심사를 코앞에 두고 현직 정치인 등과 해외를 떠난 것은 공천을 계획한 ‘대가성 여행’ 의혹을 제기했다.

 

A예비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천심사위원 등으로부터 경선에 승리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런데 기대와 달리 아무 설명이나 근거 없이 컷오프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심사위원이 지난 1월 심사 대상인 후보자 등과 대만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는 심사의 중립성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A예비후보는 컷오프와 관련, 인천시당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기각돼 중앙당에 다시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A예비후보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선은 엄중한 잣대를 필요로 하는 과정이 불가피한데 심사자와 대상자가 함께 여행을 떠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당 당직자 등은 A예비후보 등의 주장을 두고 공천과는 전혀 무관한 출장이었다고 반박했다. 탄핵 등 당 안팎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단 한 번도 당직자 간의 소통 시간을 마련하지 못해 정무가 바쁘지 않은 시간에 맞춰 여행 일정을 계획했다는 설명이다.

 

여행을 다녀온 한 기초의원은 “당시 대만 출장은 일부 광역·기초의원들이 사석에서 술 한잔을 하다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소통 시간이 없었다는 것을 알고 마련한 일정이었다”며 “A예비후보 등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광역의원도 “약간의 의구심에도 소문이 무성해지는 지금 시국에 공천을 위한 여행이란 말 자체가 있을 수 없다”며 “오롯이 주민을 섬기기 위한 당직자 간 소통을 위한 여행이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지우현 whji7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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