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대지수 기준치 이하 추락

2005.06.09 00:00:00

소비자기대지수가 석달만에 기준치 이하로 추락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된 데다 국내총생산(GDP) 등 1.4분기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수출 둔화세가 뚜렷한 가운데 경제회복의 최대관건인 소비심리마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을 보여 경제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5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9.2로 전월의 101.3보다 2.1포인트 떨어져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3개월만에 기준치 이하로 내려갔다.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
지난 3월 102.2를 기록하며 30개월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던 소비자기대지수는 불과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기준치 이하로 다시 떨어졌다.
항목별로 보면 소비지출기대지수(103.4)와 생활형편기대지수(100.8), 가구.가전제품.승용차 등 내구소비재구매기대지수(89.8), 외식.오락.문화생활관련 기대지수(90.6)가 모두 전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소득수준별 소비자기대지수는 모든 계층에서 전달보다 하락했지만 월소득 400만원 이상(103.6), 300만∼399만원(102.0), 200만∼299만원(101.2) 소득계층은 기준치를 상회했고 100만∼199만원(97.6), 100미만(91.7) 소득계층은 기준치보다 낮았다.
연령대별 소비자기대지수도 모든 계층에서 전달보다 내렸지만 20대(104.8)와 30대(102.4)는 기준치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5.5로 전월보다 4.7포인트 떨어져 5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가계수입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는 가구의 비중(17.1%)은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한 반면 '6개월 전에 비해 부채가 늘었다'는 가구의 비중(26.1%)은 전달보다 1.6%포인트 늘어 가계수지도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관계자는 "조사기간에 국제유가가 올랐고 직전에는 한국은행이 1.4분기 국내총생산이 2.7% 증가에 머물렀다고 발표한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치가 2개월 연속 떨어진 것은 좋지 않은 모습이지만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기대지수가 기준치를 웃돌고 있고 월평균 200만원이상, 20대와 30대도 기준치를 넘고 있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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