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수출주력산업 비중 커졌다

2005.07.15 00:00:00

전자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철강, 일반기계 등 6대 수출주력산업이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82%로 높아졌고 제조업 생산비중은 53%에 달했다.
또 휴대전화와 LCD 등 일부 전자산업과 조선업의 기술경쟁력은 높아지고 있으나 자동차와 석유화학, 철강 등은 가격경쟁력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컴퓨터와 가전 등 일부 품목에서는 중국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6대 수출 주력산업의 현황 및 경쟁력 추이' 자료에 따르면 수출규모면에서 상위 6위인 이들 산업은 1995년 이후 연평균 10.4%의 수출증가율을 나타내면서 제조업의 연평균 수출증가율 8.2%를 능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제조업 수출에서 6대 산업의 수출비중은 95년 68.3%에서 지난해 82.0%로 높아졌다.
전자산업의 수출비중은 95년 37.0%에서 지난해 40.8%로 높아졌고 자동차는 8.0%에서 13.7%로 급상승했으며 조선은 4.7%에서 6.5%로, 일반기계도 7.0%에서 8.2%로 올라갔다.
석유화학도 5.1%에서 7.2%로 높아졌으나 철강은 6.4%에서 5.7%로 낮아졌다.
이들 6대 산업의 수출입차(교역흑자액) 규모는 95년 179억달러에서 2004년 940억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전자(447억달러), 자동차(283억달러), 조선(143억달러) 등 3대 산업이 무역흑자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대 산업의 생산이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년 45.8%에서 2003년 52.8%로 높아졌으며, 이 가운데 전자가 15.2%에서 19.4%로, 자동차는 9.6%에서 11.1%, 조선은 2.5%에서 3.3%로 각각 상승했다.
생산 대비 수출비중은 조선업이 99.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전자(93.0%), 자동차(68.6%), 석유화학(49.2%), 일반기계(39.4%), 철강(27.6%) 등의 순이었다.
이들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95년 3.4%에서 2003년 4.1%로 높아졌으나 일본(10.3%)과 중국(5.8%)에 비해서는 낮았다.
산업별로는 조선이 2003년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이 21.0%로 여타 업종에 비해 가장 높았고 석유화학은 5.8%, 전자 5.6%, 자동차 3.4% 등이었다.
전자산업 가운데서는 무선통신기기 12.0%, 반도체 5.8% 등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특정국가의 품목별 수출비중을 세계시장에서의 품목별 수출비중으로 나눈 현시비교우위지수(RCA)는 6대 산업이 95년 1.30에서 2003년 1.51로 상승했다.
RCA 지수는 1보다 크면 비교우위 산업이며 1보다 작으면 비교열위 산업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 지수는 국별 시장점유율과 품목별 시장점유율을 동시에 감안함으로써 경제규모가 다른 국가간에도 경쟁력 비교가 가능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RCA 지수는 0.58에서 0.94로 상승한 반면 일본은 1.62에서 1.55로 소폭 하락했다.
우리나라 6대 산업 가운데는 조선업의 RCA지수가 7.44로 가장 높고 무선통신기기 4.41, 반도체 2.13 등을 나타냈다.
중국은 컴퓨터가 2.03, 가전 1.16 등으로 전자산업의 경쟁력 향상이 눈에 띄었다.
한은은 2000년 이후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 등 일부 전자산업과 조선업 등에서는 기술비교우위 업종이 늘어나는 등 기술경쟁력이 높아지는 모습이지만 자동차와 석유화학, 철강 등 대부분의 산업은 기술경쟁력보다는 생산비 비교우위를 나타내 여전히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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