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직원' 홈피에 공개 논란

2005.07.24 00:00:00

유화선 파주시장이 시홈페이지의 e메일을 통해 시 공무원들에게 ‘문제 있는 직원을 보고하라’고 지시하면서 부서별 ‘문제 직원’들을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직원들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누구인지 알 수 있게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은 부당한 처사로 인격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 18일 보낸 `문제직원을 보고 바랍니다'라는 A4용지 2쪽 분량의 e메일에서 '국장은 과장, 과장은 담당이나 주무직원, 담당은 그 밑에 문제 직원이 있다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유 시장은 이어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직원들은 민원에 고생하는데 차에서 낮잠을 즐기는 담당, 병원 치료를 핑계로 자주 자리 비우는 담당, 격무 부서에 갈 때마다 장기 병가 등으로 회피하는 직원, 밤새 술을 마시며 남을 시기하고 유언비어만 만드는 직원 등 부서별 3~5명씩 '문제 직원을' 지적했다.
또 ‘담당이 어리다고 불만에 가득 찬 직원, 파벌을 조성하는 여직원이 있다’고 지적하고 ‘도시건설국에는 직원에게 괄시 받는 담당, 상사를 욕하고 다니는 청경이 있다’고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공무원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표현했다.
특히 유 시장의 e메일 내용은 파주시 홈페이지에도 그대로 게시돼 누구나 읽을 수 있어 42명의 해당 공무원은 물론 시 전체 직원들에 대한 인격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 한 공무원은 “설사 잘못이 있더라도 징계하거나 고치도록 하는 게 순리가 아니냐"며 "시장이 직원들끼리 서로 신고토록 하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망신을 주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구태의연한 행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고치고 바로잡아 행정발전을 위한 조치”라며 “다수의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은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돈기자 ps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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