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도내 수출 영향 미미

2005.07.26 00:00:00

한국은행 경기본부, '중국 위안화 절상이 경기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
지난 21일 중국이 위안화를 2.1% 절상하고 환율제도도 복수통화바스켓에 기반을 둔 관리변동환율제로 이행과 관련, 위안화 절상은 예상보다 절상폭이 작은 데다 대중국 수출 둔화 등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제3국 수출 증가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경기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본부장 왕용기)가 발표한 '중국 위안화 절상이 경기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폭이 당초보다 예상(5~10%)보다 훨씬 낮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긍정적 영향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위안화 절상이 경기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중국 및 선진국의 경제상황 변동, 원/달러환율의 향방, 업종별 특성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겠으나, 원/달러 환율이 안정적이고 중국경제가 경착륙 등 예상치 못한 파급효과를 야기하지 않는 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제3국에 대한 수출의 경우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세계교역시장의 위축 가능성도 있으나 중국과 경합관계에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수출가격 경쟁력이 상승하는 데다 미국 등 선진국의 무역수지 개선 및 소득증대로 대선진국 수출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 효과(가격.소득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위안화 절상 발표 다음날인 22일 경기지역 주력 제조업체(18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대다수 업체가 위안화 절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르면 위안화 절상으로 수출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4개 업체(22%)에 불과하고 대부분(13개 업체, 72%)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출 악화를 예상한 업체의 경우도 그동안의 원/달러환율 하락 과정에서 위안화 절상이 예상된 만큼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판매가 개선, 파생상품을 이용한 환위험 헷지 등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중국의 환율제도 변경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핫머니 유입 가능성 등 부정적 영향보다는 그동안 누적되어 온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중국경제의 과열을 진정시킬 수 있는 여지를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중국 및 세계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다만 이번 평가절상이 미국 등 주요국과의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할 정도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위안화의 추가절상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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