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의 진단과 치료

2005.08.03 00:00:00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 〓 냉방 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더 잘 걸린다"
연일 기승을 부리는 찜통 더위 때문에 에어컨을 남용하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냉방병은 일단 걸리면 쉽게 낫지 않고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 냉방병의 원인과 증상
초기에는 두통과 발열 증세가 나타나고 심한 경우 목 주변의 점막이 붓고 근육통 등이 동반된다.
냉방병의 원인은 에어컨 냉각수의 세균오염 또는 실내외의 심한 기온 차이에 인체가 제대로 적응을 못하기 때문.
안팎의 온도차가 5∼8도 이상인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고장나기 쉽다.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혈관의 급속한 수축으로 뇌와 위장 등 주요 기관의 혈액 순환에 장애가 일어나는 것.
세균성인 경우는 에어컨 냉각수에서 번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증세는 매우 다양하다.
대다수의 환자는 호흡기 이상을 호소한다.
에어컨 등 냉방 장치는 공기 중의 수분을 냉각시켜 실내 온도를 내리기 때문에 1시간 이상 연속 가동할 경우 실내 습도는 30∼40%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실내 습도의 감소로 호흡기 점막이 쉽게 마르고 저항력이 줄어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이 밖에 ▲두통과 어지럼증 ▲전신 무력감과 피로 ▲관절 및 근육통 ▲소화불량과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직장 여성들은 특히 주의할 것.
여성이 생리적으로 추위에 민감한데다 여름철엔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에어컨 바람을 맞기 때문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이에 생리 불순과 정서 장애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또 노인의 경우 안면 신경마비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방과 치료
냉방시 실내 온도는 25도 내외로 유지하고 냉방 중 1시간마다 환기를 시켜주고 에어컨 청소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가습기를 함께 사용해 5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하루 종일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 일할 경우 겉옷이나 무릎을 덮는 얇은 담요 등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나 청량음료 대신 따뜻한 물이나 차를 수시로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이 많이 든 과일을 자주 먹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노력도 잊지 말것.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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