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4분기의 증가율이 10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도.소매를 중심으로 6월들어 증가폭이 주춤하는 양상이어서 소비의 본격적인 회복이 지연될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및 2.4분기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전체 11개업종중 9개에서 증가세를 보여 작년 동월보다 2.6%가 늘었다.
이에 따라 2.4분기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작년동기 대비 2.4%로 2002년 4.4분기(8.0%)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4분기 도.소매 생산 증가율도 2.0%로 2003년 1.4분기(1.0%)이후 9분기만에 처음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6월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5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러 이전 3개월간 이어가던 증가폭 확대추세(3월 1.6%, 4월 1.9%, 5월 2.6%)에는 제동이 걸렸다.
소매의 경우 의복 11.8%, 의약품 6.8%, 가정용 기기 2.0% 등은 증가했지만 음식료(-6.5%) 등 일부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도매는 기계장비, 건축자재 등은 늘었지만 음식료.담배(-1.8%), 가정용품(-1.1% )등은 줄었다.
자동차판매 및 차량연료소매업의 경우 차량용연료(-1.7%)는 줄었으나 자동차판매(12.5%)는 크게 늘어 작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숙박업은 호텔업(7.3%)과 여관업(1.4%)의 매출이 늘면서 작년 동월보다 4.9% 증가했지만 음식점업은 2.8% 줄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부동산업(2.8%)과 기계장비 임대업(12.3%)이 모두 늘어 5. 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부동산중개 및 감정업은 부동산가격 상승 등으로 중개수수료가 높아지면서 22.2% 증가해 5월(46.3%)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육서비스업은 학원(-5.2%)이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초.중.고등학교(-4.9%)의 영업수입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2.3% 감소했다.
오락.문화.운동관련 서비스업은 유원지 및 테마파크(26.8%), 오락장(9.8%), 골프장(7.1%) 등의 매출호조로 작년 동월 대비 3.5% 늘었다.
이밖에 운수업(3.2%), 통신업(1.9%), 사업서비스업(1.6%) 등은 증가세를 이어갔 고, 금융 및 보험업은 5.7% 늘어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져 희망적"이라며 "7월부터는 주 5일제의 영향 등도 예상되는 만큼 두세달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