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기대지수 넉달째 하락

2005.08.09 00:00:00

국제유가 급상승 등 대외경제 여건 악화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넉달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급상승하는 등 대외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95.2로 전월의 95.4보다 0.2포인트 떨어져 넉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3월 102.2를 기록하며 30개월만에 기준치 이상으로 올라섰으나 지난 5월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목별로 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92.2)는 전달과 같았고 소비지출(103.6)과 내구소비재구매 기대지수(89.9)는 각각 소폭 상승했지만 생활형편(95.9)과 외식.오락.문화 기대지수(88.4)는 하락했다.
소득수준별 소비자기대지수의 경우, 월소득 400만원 이상이 106.6으로 전달의 104.4보다 소폭 올랐지만 300만∼399만원은 97.3, 200만∼299만원은 96.8, 100만∼199만원은 90.9, 100만원 미만은 87.7로 모두 소폭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04.5로 다시 기준치 이상으로 올라섰고, 40대도 95.0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30대(96.6)와 50대(92.1), 60대 이상(94.3)은 모두 조금 떨어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8.9로 전달보다 0.8포인트 떨어져 석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자산평가지수는 주택 및 상가(97.1)와 금융저축(89.8)이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반면 토지 및 임야(101.4)는 전달과 같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주식 및 채권(97.1)은 전달(91.4) 보다 크게 올랐다.
한편 `가계 수입이 1년전보다 증가했다'는 가구의 비중(19.2%)은 전달보다 소폭 늘었고 `6개월 전에 비해 부채가 늘었다'는 가구의 비중(24.2%)도 전달보다 1.2%포인트 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느린 데다 유가도 급등한 상황이어서 기대지수가 떨어졌다"면서 "유가 등 대외여건이 안정되지 않는 한 소비자 기대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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