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2조원 넘었다

2005.08.10 00:00:00

정부의 주택담보 대출 조치 강화도 소용 없어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제한조치를 강구했음에도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금리 기조로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7월 한달간 머니마켓펀드(MMF) 수신액이 10조원 넘게 급증한 반면 은행예금은 2조원 가량 감소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834억원으로 전월의 3조1천966억원에 비해 34.8% 줄었으나 작년 7월의 8천725억원에 비해서는 1조2천억원 가량 급증했다.
특히 하절기가 주택담보대출의 비수기인 점과 올해 1.4분기중 주택담보대출이 월평균 1조원에 못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의 월별 증가액은 지난 4월 2조812억원, 5월 2조1천343억원에 이어 6월에는 3조1천966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부동산시장 과열과 함께 대출급증세를 나타냈다.
7월중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6월에 비해 1조원 가량이 둔화된 것은 7월초 시행된 금융감독 당국의 담보인정비율 축소 조치와 더불어 8월말 나올 부동산종합대책 등을 감안해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정부의 제한조치 등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지만 주택금융공사에 대한 은행들의 모기지론 양도분 7천억원을 감안하면 실제 감소폭은 그만큼 줄어든다"고 말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3조6천777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조6천174억원에 비해 40.5% 급증했다.
대기업 대출은 1조1천238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2조5천539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은행수신은 7월중 1조9천915억원이 감소, 지난 3월 4조3천225억원이 줄어든 이후 4개월만에 감소했다.
특히 은행의 정기예금은 7월중 1조6천301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러한 은행권에서 이탈한 정기예금 등은 MMF로 대거 옮겨감에 따라 7월 MMF 수신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수준인 10조6천994억원이나 급증, MMF잔고가 8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7월중 만기 1년 이상의 정기예금은 7조9천억원 가량이 감소한데 반해 MMF는 20조8천억원이 급증,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표명구기자 mgpy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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