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 어린 딸 살해기도

2005.08.22 00:00:00

"먹고 살기 힘들다고 어린 딸을 죽이려 하다니..."
성남중부경찰서는 22일 친딸을 흉기로 찌르고 야산에 방치한 혐의(살인미수)로 이모(43.노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1일 오전 7시께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인근 야산에서 둘째 딸(9.초4)을 흉기로 찌르고 돌로 때린뒤 풀로 덮어두고 달아난 혐의다.
등산로 주변에 방치됐던 딸은 지나가던 등산객에 의해 30분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이날 두 딸을 차례로 살해하기로 작정하고 오전 6시30분께 "약수터에 가자"며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와 먼저 큰 딸(11.초6)을 산 정상 약수터에 다녀오게 한뒤 둘째 딸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그러나 큰 딸이 길을 잘못들어 집으로 돌아와 버리는 바람에 두 번째 범행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후 귀가해 태연히 큰 딸과 함께 있다가 둘째 딸이 병원에서 "아빠가 흉기로 찌르고 (돌로) 때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출동한 경찰에 3시간만에 검거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가출한데다 생활이 너무 어려워 두 딸을 먼저 보내고 나도 따라 죽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연희기자 jn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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