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골프장 환경대책 촉구

2005.09.20 00:00:00

영종도 공항유휴지에 곧 개장될 국내 최대 규모(72홀)의 골프장 '스카이 72'에 대해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철저한 관리감독과 운영을 위한 민관 환경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인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골프장은 공항 화물터미널 남단 사업권 I지역 29만평, 공항 동측 자유무역지역 부근 사업권 Ⅱ지역(제5활주로 후보지) 83만평, 경관개선부지 9만평 등 공항유휴지 121만평에 사업권 I지역 18홀, 사업권 Ⅱ지역 54홀(18홀짜리 3개)이 각각 들어선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최근 환경부가 밝힌 올 상반기 전국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 조사결과를 인용, 전국 205개 골프장에서 84.5t의 농약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골프장의 토양 및 잔디에서 농약 잔류량이 검출된 골프장이 78개소로 지난해에 비해 30%나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일부 골프장에서 사용이 제한된 고독성 농약이 검출되는 등 무분별한 농약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것.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스카이 72'의 경우 그 크기가 방대해 관리가 힘들고 농약이 과다하게 사용될 수밖에 없는 양잔디(벤트그래스)를 심어놓아 농약사용에 따른 2차 수질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곳 골프장 인근 갯벌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준비 중인 영종갯벌이 위치하고 있어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으로 인해 보존해야 할 갯벌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
특히 골프장 잔디와 조경을 위해 사용되는 물의 양이 보통 골프장 18홀 기준 하루 600∼800t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카이 72 골프장의 경우는 그 몇 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갈수기 지하수고갈 및 오염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와 환경부에 스카이 72 골프장의 일상적인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민관위원회를 구성하기를 적극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상섭기자 k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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