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가 설계 반영않돼 부실시공 우려

2005.10.05 00:00:00

올들어 경기도내 지자체와 교육청 등이 발주한 전문건설공사의 사급자재가격을 현실가로 설계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부실시공이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회장 박청방)가 발표한 '2005년 전문건설공사 설계서 분석'에 따르면 관급공사 시공업체는 사급자재 구입시 설계서의 단가보다 약 7.66 %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이는 시공업체의 부담으로 바로 이어져 채산성 악화의 근본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일부 설계상의 단가와 구입단가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품목이 있으나 시멘트, 아스콘, 철근, 흄관 등 다량으로 쓰이는 품목, 가격변동이 많이 있는 품목 등의 경우에 그 상황이 설계내역서상에 즉시 반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자재운반에 들어가는 비용도 시공업체에서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멘트 40㎏(포)은 설계단가는 3천168원이나 시중구입단가는 4천500원으로 나타나 1천332원이 부족했으며, 레미콘 25-210-08(㎥)은 설계단가는 5만3천940원이나 시중구입단가는 5만7천750원으로 나타나 3천810이 부족했다.
또 아스콘 #67(ton)은 설계단가는 3만3천936원이나 시중구입단가는 4만2천원으로 나타나 8천64원이 모자랐으며, 이형철근 D16(ton)은 설계단가는 43만9천218원이지만 실제구입단가는 49만원으로 나타나 5만782원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A시가 발주한 설계금액 2억790만원 상당의 소파보수공사의 경우 아스콘(#67)이 1천427만3천280원 상당, 아스콘(PMA)이 161만9천252원 상당, 아스팔트(RSC-4)가 15만6천원 상당이 각각 모자란 것으로 나타나 결국 업체가 공사금액의 7.71%에 해당하는 1천604만8천532원 상당을 부담했다.
또 B시가 발주한 설계금액 1억3천514만원 상당의 배수지 상수도공사 역시 레미콘(25-210-08) 13만3천350원 상당, 주철이형관(600mm) 308만4천144원 상당을 부담했다.
이에 대해 도내 전문건설업계관계자는 "예산의 부족으로 인한 저가설계, 실제 자재구입단가의 미반영 등의 이유로 업체의 부담이 증가되고 있다"며 "기업의 존재가치는 이윤창출에 있는데 업체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부실시공이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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