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간 장벽 허물고 전원도시로

2005.10.17 00:00:00

과천시 지역 단독주택지가 최근 담 허물기 붐이 일면서 주거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이웃 간 높은 장벽처럼 버티고 있던 담이 사라진 동네엔 겨우 대지 경계선을 알릴 정도의 야트막한 자연석을 쌓아 마치 전원도시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는 시가 올 들어 담 허물기 사업을 하면서부터 일어난 현상이다.
2년 전 시청 담을 허물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시는 지난 3월 3억원의 예산을 확보, 중앙, 별양, 부림동 등 3개 지역 단독주택지를 대상으로 담장허물기에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지금까지 15건의 신청을 받아 건당 500만원을 지원, 공사를 끝마쳤다.
이인구(55·중앙동)씨는 “미관상 담장을 허물고 예쁜 꽃과 나무를 심어 놓으니 정원이 새로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 뿐 아니라 이웃과도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담 허물기 사업이 절도 등을 우려한 주택소유자들의 기피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였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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