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이 화성시 궁평항에서 ‘사랑’이라는 주제로 무료 콘서트 개최하면서 화성시가 이를 계기로 ‘조용필 생가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명분이 생겼다.
그동안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용필 생가 관광자원화 사업’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생가복원사업 추진을 주장하는 시의 입장과 ‘개인우상화 여지가 있다’는 시민단체의 반대가 대립양상을 보여 왔다. 하지만 사랑 콘서트를 계기로 조씨에 대한 고향 시민들의 좋은 평가를 얻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론이다.
생가 복원에 대한 부작용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는 평가가 끝나지 않은 살아있는 인물을 과도하게 기념한 데서 비롯된다.
‘살아있는 위인 사업’은 아이들에게 정직과 노력을 가르친 게 아니라 어른들이 거짓말로 꾸미고 절박한 사람들을 이용해 자신의 성공을 도모하려 했다는 것을 가르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시민과 시민단체는 역사적 인물도 아닌 사람의 생가를 복원하는 것에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
특정인물 우상화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밖에도 의견수렴과 동의가 우선 돼야 한다는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일본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관련 사업이 많다고 판단해 생가 복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조용필 무료 공연을 추진하면서 성공적인 행사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 생가복원사업을 무리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성과주의와 애향심을 발휘해 마케팅과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가수 조용필의 생가인 송산면 쌍정리 99 일원 1천200여평을 매입해 전시실과 휴게시설, 주차장 등을 만드는 것이다. 부지를 매입해 총 비용이 11억800만원이나 투입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사업이다.
일부에선 아직도 생존 연예인의 생가복원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조씨의 고향콘서트가 화성시를 알리면서 생가 관광자원화 사업개선도 함께 박차는 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