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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수 회복의 조짐은 나타나는데

경기가 호전되고 있음을 알리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경기도내 토지거래가 증가하고 기업 부도율은 감소하는 등 도내 주요 부동산·기업관련 지표가 호전, 지역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석달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09년 5월 경기지역 기업경기 및 자금사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대비 5p 상승한 72로 지난 2월 40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업용 부동산 건축허가량이 올 1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상가투자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의하면 올 3월 상업용 건축물 건축 허가 연면적은 202만5천548㎡로 지난해 같은기간 198만6천716㎡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금융위기와 경기 불황의 여파로 지난 1월까지 줄어들었던 상업용 건축물 허가량은 2월 소폭 증가한 후 3월에는 2월 대비 약 65%에 이르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오랫동안 얼어붙었던 내수가 풀리는 조짐이다. 꼭꼭 닫았던 지갑을 열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5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8.7% 증가, 1월의 3.9% 증가 이후 소폭이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내수 지표라 할 수 있는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도 지난달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소비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천만 다행스런 일이다. 국민경제에서 민간소비의 진작 없이 경기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소비증가가 경기 회복의 확실한 신호라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수출과 고용, 기업투자 등 경제를 떠받치는 다른 요인들은 찬바람이 세게 불고 있고 세계 경제 상황도 아직은 이렇다 할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산업용 에너지 소비가 많은 터에 연초 3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 유가는 어느새 70달러대를 위협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물가 인상을 초래해 경제안정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에서의 대형 금융사고 등 돌발변수가 발생하면 꿈틀대던 소비심리가 다시 얼어붙기 십상이다.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데 진력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진행중인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 쌍용차 사태를 둘러싼 갈등도 빨리 치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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