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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 화장실문화공원 관광명소로 키워라

오는 7월 4일 오후4시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해우재에서는 화장실문화공원 개장식 및 음악회가 개최된다. 화장실 변기 모양을 한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집인 해우재가 세계에서 단 한 채밖에 없듯이 아마도 화장실을 주제로 한 공원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할 것으로 짐작된다. 화장실과 관련된 시설로는 고양시 일산신도시의 호수공원에 있는 화장실 전시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동 서양 화장실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충남 부여군에서 발견된 변기, 임금님의 변기인 매화틀, 일본의 휴대용 변기인 수병, 중국의 돼지변소, 루이 13세가 사용했던 의자형 변기, 영국 제임스 2세가 사용한 변기 등이 전시돼 있다.

아쉬운 점은 공중화장실 지하층에 조성된 데다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전시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수원의 화장실 문화공원은 이미 수원의 명물이 된 해우재가 위치한 장안구 이목동 186-3번지 일원에 5,190㎡의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화장실을 테마로 한 투막화장실, 퉁시변소 등의 다양한 체험공간 및 좌변기, 요강모양의 이색적인 쉼터와 화장실관련 조형물 등이 설치되어 있다. 개장을 하기도 전임에도 이미 많은 관광객들과 학생, 유치원생들이 이곳을 찾고 있어 머지않아 시민 및 관광객들의 방문이 날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7월4일 열리는 개장식 식후행사로는 수원시립합창단 및 교향악단, 초청가수 등이 공연하는 음악회가 1시간가량 열릴 예정이라니 화장실과 예술의 만남이 이채로우면서도 즐겁기까지 하다. 뿐만 아니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3회 한.일 화장실포럼’도 열린다고 한다. 이 행사는 지난 2001년 제2회 한·일 화장실포럼 이후 당시 심재덕시장이 억울한 옥고를 치르는 바람에 양국 간의 화장실문화 교류가 중단된 뒤 지금까지 재개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시작되니 이 또한 매우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원은 이제 세계 화장실문화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수원의 화장실문화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수원을 찾는다. 여기에 화장실문화공원이라는 수원만의 특별한 문화공간이 하나 더 생겼다. 욕심일지는 몰라도 앞으로 화장실 박물관만 하나 더 만든다면 수원은 명실상부한 지구촌 화장실문화의 메카로 더욱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새삼 고 심재덕 전시장의 혜안에 찬탄을 금할 수 없다. 한명의 선각자는 위대한 문화를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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