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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 노면전차사업 기대된다

노면전차는 친환경운송수단으로 진동과 소음이 적어 유럽 등 전 세계 150여개 도시 400개 노선에서 운행되고 있다. 수원시도 노면전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원시 노면전차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이다. 시는 지난 6월, 수원 도시철도 1호선 도입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담당부서인 기획재정부는 10월 16일 시의 수원 노면전차 구간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시 담당자는 “현장조사에 참여한 기재부 담당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시의 노면전차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충분히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수원시의 노면전차 계획이 대상사업에 선정되길 바란다. 선정되면 2013년 2월부터 8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가 실시되고, 여기서 경제성이 확보될 경우 시는 내년에 기본·실시설계 등 사업을 본격화시켜 2015년 1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이르면 2017년에 개통하게 된다. 구간은 수원역∼팔달문∼화성행궁∼장안문∼수원야구장∼장안구청을 잇는 6.05㎞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총사업비 1천677억여 원 중 60%인 997억여 원은 국비로, 5%인 33억여 원은 도비에서 부담하고, 시는 나머지 647억여 원을 투자한다.

노면전차는 ‘트램(Tram)’이라고도 하며 주로 도로 위에 설치된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다. 우리나라에서는 1898년 처음으로 청량리∼서대문 간 운행을 시작했으나, 1969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재는 수원 소재 KBS드라마센터에서나 볼 수 있는 역사속의 유물이 되고 말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면전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샌프란시스코 노면전차는 도시의 상징물로서 시민과 관광객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시가 계획하는 노면전차는 ‘무가선 트램’으로 차량 위에 고압 가선이 없어 도시미관에도 좋고, 소음과 매연도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또 버스처럼 도로 위 승강장에서 바로 타고 내릴 수 있다.

노면전차는 친환경적이고, 건설비가 저렴하며 구도심 활성화 등 장점이 많은 교통·관광수단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보러오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내년 9월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와 UN-HABITAT(유엔 인간주거계획) 등의 국제기구와 함께 ‘생태교통 페스티벌 2013 수원’을 개최하는 수원시로서는 필요한 사업이 아닐 수 없다. 노면전차가 운행되어 세계적 관광지로, 친환경교통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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