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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 유니버설 스튜디오 물 건너가나

2007년부터 추진된 USKR(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 조성사업은 화성시 신외동 420만109㎡ 부지에 5조1천억원을 투입해 테마파크, 워터파크, 골프시설, 프리미엄아울렛, 콘도미니엄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는 현재 미국 LA와 일본 오사카, 싱가포르 센토사 섬 등 3곳에 조성돼 있는데 항상 관광객들로 만원을 이룬다. 영화 속으로 들어가 환상과 같은 하루를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황금알 낳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15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1천5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사업으로서 화성시를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꿈에 부풀었다. 특히 이 사업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업으로 포함 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도 역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도 경제투자실 투자진흥과에 USKR 조성팀, USKR 기반시설팀 등의 조직까지 갖췄다. 도는 5조1천억원이 투입되는 USKR 사업이 2018년 완공되면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2007년 김문수 도지사의 민선 4기 취임과 함께 핵심공약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2007년 11월 도·화성시·수공·USKR 컨소시엄 간 MOU를 체결한 뒤, 2011년 9월 송산그린시티 실시계획이 국토부의 승인을 받았다. 또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서해안권 광역개발사업에, 올 7월 박 대통령의 지역공약 가계부에 포함된 바 있다. 그러나 6년이 지나도록 이 사업은 제자리걸음만을 계속했다. 대외적으로 ‘땅값 인하 불가’만을 고수하던 수공은 내부적으론 ‘사업 무산’을 검토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롯데 측은 용산 사업 실패와 국세청의 집중 세무조사 등 내·외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사업추진이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롯데 측은 줄기차게 땅값 인하를 요구해왔다. 땅값만 깎아주면 곧바로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보였다. 이들은 올해 3월까지도 USKR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도에 통보하는 등 추진의사도 비춰왔다. 이 같은 대규모 관광기반 사업이 6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사업이행 정상화를 위해 관계 중앙부처와 경기도, 관련 업체들이 긴밀히 협의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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