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센터는 각종 행사와 회의를 주최하는 데 필요한 시설을 갖춘 대형 건물, 또는 단지를 말한다. 부가가치가 높아 ‘서비스산업의 꽃’, 또는 ‘굴뚝 없이도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불린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다. 이곳은 예전엔 카지노와 환락가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컨벤션회의장으로, 그리고 쇼핑센터로 이름이 났다. 카지노 등 기타 시설들은 컨벤션의 부대시설이라고 해도 좋다. 컨벤션센터를 위한 완벽한 종합엔터테인먼트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외화획득은 물론 많은 국제행사들이 열린다.
국내에서 잘 알려진 컨벤션센터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한국종합전시관(COEX),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창원컨벤션센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등이다. 세계 각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컨벤션센터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컨벤션 산업은 직접적인 경제효과 외에도 개최 국가나 도시를 세계에 널리 알려 도시의 이미지를 상승시킨다. 또 도로 확충, 숙박·쇼핑시설 등이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으로 건설돼 도시 정비가 이뤄지고 도시 발전, 경관 상승 등의 효과도 있다.
이에 수원시도 심재덕 시장 재임 중인 1996년 1월 ‘21세기 수원발전종합계획을 위한 2095발전기획단’ 창단을 통해 수원 컨벤션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시는 이후 2000년 2월1일 현대건설(주)과 민간투자사업 투자협약을 체결, 수원 컨벤션시티21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수원시가 제출한 컨벤션시티21 지구단위결정 신청을 반려했다.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 사업은 드디어 22일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컨벤션센터 건립사업 추진 기본 합의서’에 서명함에 따라 사업이 정상화 돼 본궤도에 올랐다.
이날 합의로 광교신도시 컨벤션센터 용지에 대한 계획 수립, 사업시행 등 관련 업무 집행권한이 수원시로 넘어갔다. 시는 전시장, 호텔, 아이스링크장,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지을 예정이라고 한다. 광교신도시 건설 때 발표보다 규모가 좀 축소되긴 했지만 도청 이전, 에콘힐 무산 등으로 고조된 주민들의 불만이 조금은 해소될 것이다. 컨벤션센터를 경기도의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면 수원은 국제적인 도시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별화전략을 펼쳐야 하며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경기도와 국가 차원의 홍보 마케팅과 지원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