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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왜, 왜(倭)인가

장군 이사부는 당황했다. 우산국(울릉도) 왕비가 왜녀(倭女)라니.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설마했다. 그러나 사실이었다. 우산국을 다스리는 우해왕이 대마도 원정을 갔을 때 대마도주가 항복하는 척하며 내준 딸이 풍미녀(豊美女), 즉 현재의 왕비였다.

그나마 선정(善政)을 펼치던 우해는 풍미녀에 푹빠진 후로 폭군으로 변했다. 왜녀를 따라 모야 등 왜병(倭兵)들이 자연스럽게 우산국으로 건너온다. 그리고 그들은 장수바위 등 울릉도의 혈맥을 찾아 뽑아 버린다. 이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왜병들, 결국 이사부에 의해 독도에서 죽임을 당한다.

소설가 안휘의 장편역사소설 ‘동해영웅 이사부’의 내용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10여년 세월을 고증(考證)에 바쳤다고 고백한다. 사실에 근거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인 게다. ‘역사’소설이기 때문이리라.

삼국사기 등의 기록에 의하면 이사부는 서기 500년 초중기에 활약한 신라의 왕족이며 정치가다. 그렇다면 그 시절부터 왜구(倭寇)들이 한반도를 날름거렸다는 말이 된다. 어쩌면 그 이전일 수도 있겠다. 그 후의 역사를 보면, 대한민국과 일본, 참 징글징글하다.

섬나라의 한반도 사랑(?)은 유난스럽다. 그 가운데 독도에 대한 집착은 가히 편집증 수준이다. 섬나라의 불치병은 1904년부터 극에 달한다. 당시 독도는 바다사자의 최대 서식지였다.

그런데 나카이 요사부로라는 왜인(倭人)의 다케시마어렵회사가 8년 동안 1만4천여 마리나 집중 포획, 멸종의 길로 접어들었다. 단지 가죽을 얻겠다는 일념에서 그랬다니 단언컨대 광자(狂子)다. 하긴 마루타로 대변되는 731부대의 만행을 보면 그러고도 남을 족속(族屬)이다.

최근 일본 우익들의 가미가제식 독도 발언이 계속되더니 급기야 일본 초등학생 교과서까지 왜곡했다는 보도다. 방구가 잦으면 뭐가 나온다더니 꼭 그 짝이다.

왜인들에게는 대를 이어 가업을 전승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고 한다. 그것이 도를 넘어 이제는 광기(狂氣)마저 전해줄 심사인가 보다. 애비가 못먹으면 너라도 달라고 떼를 써라, 뭐 이런 식?

그래, 제 버릇 개 못주겠지. 하기사 개(犬)인들 받겠나.

/최정용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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