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말로는 관광객들을 ‘요우커’(遊客)라고 부르는데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용어다. 우리나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천200만명이고 그 중 중국인은 430만명이었다.
이는 전체 관광객의 35%다. 중국인 관광객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올 연말이면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이나 제주도에선 중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수원 등 도내 유명관광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처럼 많은 인원이 찾아온다는 것도 있지만 그들의 소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 들어 온 외국인 관광객의 전체 평균 지출액이 한화로 1명당 168만원인데 중국인 관광객인 요우커가 국내에서 쓰는 비용은 한 명당 250만원 정도다.
전체 평균보다 외국인 관광객 평균인 168만원보다 1.3배 많은 액수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는 물론 유통업계, 전국 각 지자체에서 돈이 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엔 단체 관광객보다는 개별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작년 중국인 개별 관광객은 전체의 53.8% 수준이었다. 이들 개별 관광객들은 씀씀이가 더 크다.
지난해 약 262만 원을 사용해 국가별 관광객 지출비용 1위를 차지했다. 럭셔리 스타일 관광객이란 뜻의 ‘서상커(奢尙客)’들 중엔 한번에 25억원을 쓰는 이도 있을 정도다. 이에 중국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경기도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100여개 여행사와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다. 경기도 민관 합동 관광홍보단은 15~20일 중국을 방문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도 합동 관광홍보단의 2015년 중국 방한객 유치목표는 5만명으로, 절강성, 천진, 대련 등 중국 3개 지역의 최대 여행사를 방문하고 해당 지역 100여개 여행사 등과 경기도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양지리조트, 부천 웅진플레이, 고양 원마운트, 파주 산머루농원, 포천 허브아일랜드 등이 참여한다. 또 앞으로 중국 3개 지역 주요여행사와 언론사를 초청, 경기도를 중심으로 팸투어를 실시할 방침이다. 문제점도 있지만 생산 유발 효과와 고용 인원 증대 등 경제를 생각한다면 중국인관광객 유치에 더 힘을 쏟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