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어제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중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가 노동절이었다. 그리고 노동절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 중마이그룹 임직원 8천 명이 5일과 9일 두 번에 나눠 4박5일간의 포상관광을 온다. 지난달 중국 아오란그룹에서 6천명이 한꺼번에 한국 관광을 온 적이 있는데 이 기록을 돌파한 단일 관광객 역대 최고 규모라고 한다. 이들은 서울에서 삼계탕파티를 열고, 한류 드라마콘서트 등의 한국관광을 즐길 예정이라는데 한국관광공사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495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연휴 동안 중마이그룹 등 8만4천여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을 포함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요우커라고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 세계가 쌍수를 들어 손짓하고 있다. 지난 한해만 하더라도 중국인 관광들이 2천150억 달러, 그러니까 한화로 약 249조4천억원을 썼기 때문이다. 이는 전년대비 53% 증가한 규모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중산층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므로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이다. 이러니 중국인관광객들을 환영하지 않을 수 없겠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관광 관련 산업의 매출이 49%나 껑충 뛰었다는 소식이다. 중국에서 먼 나라인 아이슬란드 역시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해지 난해 관광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9.4% 상승했다니 이들의 위력이 실감된다.
이에 평택에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국내 첫 ‘중국인 도시’가 건설된다. 평택시 평택·당진항과 평택호 인근 황해경제자유구역에 232만㎡(약 70만평) 규모로 탄생되는 중국인 친화도시는 중국 자본으로 건설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에 따르면 중국 역근그룹 등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중국성개발㈜이 신청한 현덕지구 실시계획에 대한 검토가 끝나 승인단계에 있다고 한다.
이곳엔 6천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과 4천개의 객실을 보유한 특급호텔, 위락시설 및 국제회의장, 면세점이 포함된 대규모 쇼핑시설, 상설 K-POP 공연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란다. 아울러 영리 의료시설과 국제학교, 중국 건축자재 전시 및 판매, 유통·물류창고 등도 입주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중국 여행사를 이용한 중국 관광객들이 중국 자본 호텔과 식당, 쇼핑센터에서 자고 먹고 물건을 사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남 좋은 일만 했다는 비난이 나오지 않도록 운영의 묘를 살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