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의 노선 연장(기흥~동탄2~오산)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용인 기흥역~동탄2신도시~오산을 잇는 분당선 연장 노선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분당선 연장 노선이 건설되면 이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해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용인 기흥구 주민들의 경우 많은 수가 서울과 수원시 광교, 화성 동탄 등지로 출·퇴근하고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본 대도시의 경우 교통이 포화상태여도 전철이 거미줄처럼 이어져있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웬만한 곳은 쉽게 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정도가 거주하고 있어 심각한 교통지옥과 대기오염을 겪고 있는 수도권에도 전철망이 더욱 촘촘하게 확대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 분당선 연장 사업이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된 것은 희소식이다. 그런데 아쉬운 점도 있다. 광교~호매실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 신수원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등이 제외된 것이다. 신분당선 연장선과 신수원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은 수원과 안양 등 남부권 주민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사업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용산~강남~정자~광교~호매실을 잇는 노선인데 지난 2011년 10월 강남~정자 구간 우선 개통에 이어 지난해 1월 정자~광교 구간이 개통됐다. 원래 2단계 광교~호매실 구간은 당초 2017년 착공, 2020년 완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012년 광역철도망타당성이 적격으로 나왔지만 2013년도부터 민자사업 전환과 함께 사업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수원시와 시민들은 대중교통의 수혜가 필수적인 저소득층, 중산층이 거주하는 호매실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하루빨리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을 착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수원, 안양을 비롯한 경기도 서남부 주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계획된 신수원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을 잇는 총 39.38㎞의 노선이다. 지난 2004년 1월 제2차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계획에 포함돼 2019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예산 부족, 정치권과 주민들의 역 신설 요구 등의 이유로 답보상태다. 주민들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과 신수원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착공을 오랫동안 애타게 기다려왔지만 기흥~동탄2~오산 노선이 먼저 추진된다는 소식에 실망하고 있다. 약속된 사업이고 꼭 필요한 사업이니만큼 반드시 추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