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재판 140명 경비 ‘눈길’

2007.04.05 21:46:43

어제 국제마피아파 32명 첫 공판… 순조롭게 진행돼

성남 지역 최대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재판에 경찰과 구치소 교도대원, 법원 경비관리대 140여명이 동원돼 법정 질서유지에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5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1호법정에서 형사합의부(재판장 김대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제마피아파 32명(구속기소 28명, 불구속기소 4명)에 대한 첫 공판에 성남수정경찰서는 1개 중대(90여명) 병력을 법정 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사복경찰 3개팀(12명)도 투입돼 미검된 나머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방청 여부를 파악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웠다.

구치소측도 30여명의 교도대원을 보내 법정에 선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을 1대1로 전담시키는 등 원만한 재판진행을 도왔다.

이와 함께 형사재판에는 보통 법원경비관리대원 2명이 배치되지만 이날은 이례적으로 평소의 5배가 넘는 10여명이 동원돼 법정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10명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말단조직원으로 범행가담 정도가 낮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각각의 의뢰인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고,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공소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재판은 1시간30분동안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다행히 별다른 법정소란은 없었다.

법정의 76개 좌석은 재판 시작전 모두 찼고, 40여명의 방청객은 선 채로 재판진행을 지켜보기도 했다.

성남지원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워낙 많은 데다 조직폭력사건인 만큼 법정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과 구치소측에 협조를 구했다”며 “통상 1호법정에서 오전에 10여건의 재판이 진행되지만 오늘은 국제마피아파 사건만을 심리, 다른 사건 방청객들과의 접촉도 피했다”고 말했다.

국제마피아파 두목 김모(37)씨 등 조직원 61명은 건축현장 이권에 개입하거나 유흥업소 보호비 등의 명목으로 최근 2년동안 6억5천여만원을 갈취하고, 상대 폭력조직원들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기소(구속 31명, 불구속 30명)됐다.
이관식 기자 leek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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