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의회 ‘민원 무섭지 않은가’

2007.04.10 22:34:00

“사전 동의 없었다” 반발 콜센터 설치 진통

경기도가 단순민원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치할 예정인 ‘경기도 콜센터’가 일부 도의원들의 제동으로 진통을 겪고있다.

10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전화나 팩스 등 다양하게 접수되는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경기도 콜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도의회에 상정했다.

도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3월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한편 사무실 임대, 집기류 구비 등의 모든 절차를 마치고 오는 5월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도의원들이 “도의회에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도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 조례안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자치행정위원회의 A의원은 “도 의회의 동의 절차를 생략한 조례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도가 사업을 진행한 뒤 보고하는 절차는 의원들의 존재를 무시한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B의원도 “이번 임시회 때 이번 조례가 통과 될 지는 모르겠지만 행정처리 과정을 무시한 이같은 행위는 더 이상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전작업을 끝마친 상태에서 조례를 상정한다면 의회가 왜 필요하냐”며 “선조치 후보고 형식의 행정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고의적으로 행정절차를 진행한 것은 아니고 다만 의원들이 올해 예산에 콜센터 관련 예산을 반영해 사업에 대한 묵시적 동의로 판단, 진행 한 것”이라며 “2007년도 예산에 운영비가 반영돼 올해는 사업을 진행 할 수 있지만 조례안이 부결될 경우 추가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성민 기자 cs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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