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72조8천억원 급감… 최악의 기록 속출

2007.08.16 23:58:42

보름만에 170조원 ‘공중분해’
美 신용경색 위기 여파 코스피 125.91P 폭락

국내 증시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여파로 급락을 거듭하면서 보름 동안 시가총액 170조원이 공중으로 증발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양시장의 시가총액이 72조원 줄어드는 등 역대 최대 수준의 폭락장 속에 각종 최악의 기록들이 속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5.91포인트(6.93%) 급락한 1,691.98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무려 77.85포인트(10.15%) 폭락한 689.07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841조5천351억원, 코스닥시장 91조513억원 등 총 932조5천863억원으로 전날보다 72조8천억원이 급감했다.

지난달 25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을 당시의 시가총액 1천103조8천960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보름 만에 171조3천억원이 사라진 공중분해 된 셈이다.

이는 시가총액 1~3위 기업인 삼성전자, POSCO, 한국전력의 시총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많다.

이날 기록한 코스피지수의 하락폭 125.91포인트도 역대 최대 수준이며 코스닥지수의 하락률도 역대 네번째다. 증시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투자주체들의 매매 규모도 최대 수준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26억원어치를 순매도, 지난달 27일 순매도액 8천447억원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으며 이중 10분의 1 이상을 이날 팔아치웠다.

또 기관은 1조4천94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종전 최대기록이었던 지난 2003년 12월17일의 1조139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개인들의 순매도 금액 6천987억원은 2004년 1월 이후 두번째로 많다.

급락 속에 하한가 종목도 속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01년 9월 이후 최다인 164개,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난해 1월 이후 최다인 293개가 가격 제한폭까지 급락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 현대산업, 두산인프라코어, 태웅, 키움증권 등 양 시장 대형주들도 하한가 된서리를 맞았다. 하한가를 포함한 하락 종목 수는 코스닥시장에서 937개로 사상 최다였으며 유가증권시장은 811개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많았다.
문상훈 기자 m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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