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터널’ 우여곡절 끝 연말 개통

2007.12.06 23:00:47

2001년 착공후 불교계 반발 중단후 2년 만에 재개해
신기술 공법으로 예정일보다 6개월 단축… 내부 점검

한국도로공사는 환경파괴 우려등으로 종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공사가 지연됐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터널이 뚫렸다고 6일 밝혔다.

광폭 터널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인 사패산터널이 개통을 20여일 앞두고 완전한 제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사패산터널은 올 연말 서울외곽순환도로 완전 개통에 맞춰 최근 조명과 전기집진기 등 내부 시설을 시험 가동 중이다.

송추IC와 의정부IC 사이에 길이 4㎞, 폭 18.8m, 높이 10.6m의 편도 4차로 쌍굴터널인 사패산터널은 터널공학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터널을 관통하려면 100km로 속도를 유지해 달려도 2분30초나 걸릴 정도로 긴 구간이다.

이 때문에 터널에는 교통사고 등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해 반대 차선과 연결된 비상 갱도가 70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특히 내부 공기 흐름을 유지하고자 환풍용 팬(fan)을 무려 45대나 갖춰 가동된다.

터널은 북한산 국립공원을 지나기 때문에 내부의 먼지를 정화하는 전기집진시설도 일산 방면 2대와 퇴계원 방면 1대 등 3대가 설치됐다.

터널은 북부구간과 함께 2001년 12월 착공했으나 국립공원 훼손 등을 이유로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반발이 극심해 5개월만에 잠정 중단됐었다.

이후 2003년 12월 터널 공사가 재 시작돼 4년만이 2005년 7월 사패산을 관통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일산IC-퇴계원IC 북부구간 중 사패산 구간을 제외한 일산IC-송추IC와 의정부IC-퇴계원IC이 2006년 6월 개통됐다.

터널의 공사는 신기술인 ‘상하 동시굴착’ 공법을 사용해 당초 2008년 6월 개통 예정보다 6개월 이상 앞당길 수 있었다.

2천293억원이 투입된 공사에서 15t 트럭 26만6천대 분량의 흙과 골재 159만7천㎥가 배출됐으며 연간 3만5천명의 인력과 1만9천대의 중장비가 동원됐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관리 운영사인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아직 기네스북에서는 등재되지 않았지만 터널공학회에서 최장 광폭 터널로 인정해 조만간 관련 논문이 학회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경태 기자 hk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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