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정부 철저한 역학조사를”

2007.12.26 22:20:13

노동·인권단체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민주노총 경기본부와 건강한 노동세상,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등 경기지역 13개 노동·인권단체로 구성된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6일 과천 노동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반도체 공장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역학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삼성반도체는 백혈병으로 사망한 직원이 지난 3월까지 기흥공장에서 근무했던 황모(당시 23세·여) 씨 등 5명이라고 밝혔지만 기흥공장과 천안공장에 투병중인 근로자가 1명씩 더 있는 것으로 확인돼 삼성반도체의 백혈병 환자는 완치됐다는 1명을 포함,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이는 명백한 삼성 측의 거짓보고로 삼성 측이 이 문제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은폐하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며 “이제 정부가 나서 이·퇴직자, 협력사원, 비정규직사원 등 전 사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공정한 조사를 위해 유가족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역학조사에 참여하는 한편 산업안전공단이 피해 노동자들을 산업재해로 인정해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정부가 정확한 발병 원인을 규명, 추가 피해자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백혈병으로 숨진 황 씨의 아버지(53)가 참석해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소중한 자식을 잃어 가슴이 쓰리고 아픈데 삼성은 시치미 떼고 노동부는 수박 겉핥기 조사만 하니 이게 무슨 공정한 수사냐”며 울분을 토했다.
정일형 기자 ilhyou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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