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일가족 피습…2명 사망 2명 중상

2008.01.06 21:28:16

포장마차 40대 남자 침입… 원한관계 범행 무게
용의자 긴얼굴에 이마넓고 눈 주변이 쑥 들어가

안성에서 일가족 4명이 흉기에 찔려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30분쯤 안성시 원곡면 S포장마차 내 가정집에 40대 남자가 침입, 포장마차 주인 M(43·여) 씨와 M 씨의 딸 3명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M 씨는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그 자리에서 숨졌고 둘째딸 J(17) 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가 사건 발생 하룻만에 숨졌다.

또 큰 딸(20)은 중상을 입은 채 M 씨와 범인이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집을 빠져나와 이웃에게 도움을 청해 경찰에 신고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며 셋째 딸(15)도 병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당시 방에는 숨진 M 씨의 막내 아들 U(11) 군도 함께 잠을 자고 있었으나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범인은 범행 당시 복면도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 장소인 집안에 사라진 금품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숨진 M 씨가 두차례 이혼했던 것을 확인하고 전 남편들에 대해 조사를 벌였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농촌지역이라 A씨 집 주변에는 CCTV가 없고 새벽시간대에 사건이 발생해 목격자도 없어 범인의 윤곽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M 씨 주변인물에 대한 원한관계와 M 씨 가족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통해 용의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M 씨의 큰 딸이 증언한 범인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 전국에 수배했다.

용의자는 긴 얼굴에 이마가 넓고 눈 주변이 쑥 들어간 것이 특징이며, 범행 당시 작업용 점퍼와 검은색 양복바지를 착용했으며 표준말을 사용한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당시 복면을 하지 않았다는 큰 딸의 진술과 집안에서 사라진 금품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M 씨 가족과 원한관계를 가진 면식범 소행으로 보고 있다.

또 용의자가 살해된 M 씨가 운영하는 실내포장마차에 자주오던 사람이라는 막내 아들의 진술에 따라 만든 몽타주와 같은 인상착의를 가진 용의자 행적을 찾고 있다.

용의자에 대한 신고는 국번없이 112, 안성경찰서(031-653-3112, 031-676-0118)로 하면 된다.
정일형 기자 ilhyou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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