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설관리공단 축소개편 논란

2008.03.17 20:38:22 10면

市·공단 “효율성 제고 기능중심 개선… 364명 감축”
노조 “3년 연속 우수 평가 노조 길들이기 술책” 반발

성남시가 시 공기업인 성남시시설관리공단의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문성과 기능 중심으로 개편하는 경영개선을 추진키로 하자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 중부일반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7일 시와 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지난 1997년 5월 시 공기업으로 설립된 시설관리공단의 경영 효율성 제고의 일환으로 기구를 기능 중심으로 축소·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청 관련부서 팀장 10명으로 지난 1월 T/F팀을 구성해 조직진단 작업을 펴 최근 인적 경량화와 조직 축소(▲인력 20개사업 688명→6개사업 324명 ▲조직 2본부 6팀→2본부 4팀<기획총무, 체육시설, 교통관리, 교통사업>)를 골자로 하는 경영 개선추진안을 발표했고 공단 노동조합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영혁신 T/F팀은 구성 이래 우수 시설관리공단 벤치마칭과 공단 사업장별 운영실태 조사를 펴 오는 6월말까지 경영개선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경영진단 결과 운영 개선책으로 일부 부서에 대한 민간위탁, 시 관리전환, 인력조정 운영 등 3개안을 마련했다.

민간위탁 추진사업은 여성임대아파트, 시·구청사 관리, 양지동사 복합건물관리, 부설주차장(산성·태평1동), 수정·중원 도서관, 여성회관 스포츠시설 등 8개사업이다. 또 시 관리 전환사업은 종량제 봉투공급, 공원관리, 시영 아파트관리, 부설주차장 운영(시청·정보문화센터·분당구청) 등 6개사업, 인력조정 운영사업은 공영주차장, 견인관리, 사송동 공영차고지, 탄천종합운동장, 성남종합운동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6개사업이다.

사업축소 등에 따른 감축인원은 총 364명으로 민간위탁 고용승계 132명, 시 전환 13명, 조정인력 219명이며 조정인력은 주차장 관리 등 업무 직원 88명과 퇴직 미충원 131명으로 201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공단 노동조합과 중부일반 노동조합은 이같은 시 경영개선안에 대해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공단 노조(위원장 김호균)는 “공단은 중앙정부 부처에서 실시한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3년연속 우수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시가 방만 경영으로 몰아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은 공기업 노조 길들이기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단은 시의 대행 사업자로서 모든 예산을 시와 시의회의 승인 받아 온데다 정기·수시 감사를 받아 검증돼 왔는데 방만 경영 지적은 어불성설”이라며 “민간 위탁 등 시가 계획을 강행한다면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부일반노조(위원장 임미모)도 “생존권을 위협하는 경영개선 추진안을 실무팀장급들이 2개월만에 확정한 것은 진의에 대한 의혹을 떨칠 수 없다”며 “모든 책임을 공단에만 전가하는 식의 행태에 맞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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