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가산점 축소 수원지법 “소급적용 안돼”

2008.03.20 22:18:49 8면

‘헌법 불일치’ 결정으로 각종 공무원 시험에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에게 주어지는 가산점이 축소된 가운데, 가산점을 축소한 법률을 소급적용해 법률 시행 이전에 치러진 시험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을 구제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는 ‘개정 법률 시행 전이라도 소급적용해 구제해야 한다’는 지난해 9월 춘천지법의 판례를 정면으로 뒤엎는 것이어서 상급심의 판단이 주목된다.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여훈구 부장판사)는 2004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했다가 탈락한 김모(35.여) 씨 등 여성 4명이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교사임용시험 불합격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헌법재판소는 관련법 조항을 개정할 때까지 종전대로 가산점을 잠정적용하라는 취지로 헌법 불일치 결정을 내렸다”며 “따라서 가산점 조항의 위헌여부가 쟁점이 돼 소송 중인 사건의 당사자라고 해서 가산점 축소 법률을 소급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수정 기자 ns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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